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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8. 1. 15:50

미국에 와서 세번째로 쓰는글.. 행복2008. 8. 1. 15:50

미국에 온 첫날을 정말로 힘들었다. 잠은 오지 않고, 시간이 지나고 밤은 깊어 가는데, 눈과 정신은 점점 더 맑아지고...
이런 것이 시차적응이라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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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10시에 잠을 청했다가, 11시에 한국에서 온 문제 메시지 때문에 잠이 깨었다. 광고 문자 메시지였다. 한글을 영어로 풀어서 보낸건데, 사실 무슨말인지 하나도 알수가 없었다. 아니, 읽어 보려고 해독하는 것이 좋은 생각이 아니라는 것을 알기에 포기했다.

잠이 깨어 잠을 청하려 노력하였으나, 잠이란 애는 결코 다시 돌아오지 안했다. 시차 적응을 빨리하려고 일부러 비행기에서는 거의 잠을 자지 않았는데... 나의 노력을 허사였다.

그런데 이 한밤중에, 너무도 허기가 져서 방안에 가만히 있을 수가 없었기에, 옷을 간단히 챙겨 입고 프론트로 내려가 보았다. 목도 마르고 배도 고프고 해서, 요기할 거리가 찾아 나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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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자 냄새가 로비에 있는 바에서 물씬 났다. 많은 사람들이 웃고 떠들며 담소를 나눈고 있었는데, 나는 용기가 없어 방으로 호텔 밖으로 나갔다. 밖에는 간간히 지나가는 차가 보였는데, 간단하게 요기할 수 있는 식당은 눈에 띄지 않았다. 단지 맥도날드 하나가 눈에 들어올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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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부르는 전화 벨 소리에 잠이 깨었다. 으-- 늦잠이다. 나를 Pick-up 하기로 한 현지 연구원과의 약속 시간이 지나버렸다. 미안 하기도 했지만 마음이 급했다. 어제 겨운 잠이 든 시간은 새벽 6시였다.

호텔에서 사무실까지는 약 3.5마일 정도로, 약 10분정도 걸리는 거리이다.
연구실을 주변이 숲으로 둘러싸여 있고, 휴가로 펜션에 온 듯한 느낌을 줄 정도로 한국의 그것과는 많이 달랐다. 사무실에 도착하니 한국사람들과 미국현지에서 채용한 사람들을 소개받고 소개하는 시간을 갖은 후에 조금 늦었지만, 오전 일정을 무난하게 소화할 수 있었다.

점심 시간은 근처에 있는 카페테리아에서 식사를 하였는데, 1인당 10불까지 사용할수 있는 쿠폰이 제공되어, 원하는 만큼 음식을 고르고 나중에 계산하게 되어 있었다. 만약 적게 고르면 돈을 거슬러 주지 않지만, 추가되면 그만큼 더 지불한면 된다.

나는 피자를 하나 고르고, 콜라를 하나 골랐다. 피자는 약 5불이고 코라는 1.33불이다. 약 3불짜리 하나를 고를 수 있는데, 피자만으로도 배가 부를것 같아서 포기했다.
식당은 조용하고 넓었다.

미국은 어디를 가나 넓다는 생각이 들었다. 10불짜리 쿠폰도 마음에 들었다. 왜 미국에서만 이런 혜택을 받아야 하나? 라는 의문도 더불어 들었다.

너무 부러워 하면 그동안의 내가 불쌍할까봐, 그만 두기로 했다.

내가 처음 경험함 미국은 아직까지 내게 좋은 느낌만을 남기고 있다.
점심의 날씨는 정말로 아름다웠다. 풍광과 바람도 내게는 새로움만 줄 뿐이다.
사랑할 만한 것이 너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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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행복상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