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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안철수 교수님이 회사에 오셔서, 자신의 길과 안랩이 지나온 여정들을 하나 하나 집어가면서, 지나온 시간을 반추하는 시간을 가졌다.
(사실 이글은 쓰는 시간이 0시를 지나가니, 어제이다.)

이른 시간에, 아침 8시부터 시작하여 9시 30분에 마치는 세미나 인지라 사람이 없을 것만 같았다. 그러나 나의 예상과는 다른게, 아니 다들 나와 같이 생각했던것 같다. 정말 많은 사람들이 홀을 가득 매웠다. 그리고 자리가 모자라서 서서 지켜보는 사람들도 꽤 됐던것 같다.

중학교때 진공관 라디오로 시작해서, 컴퓨터를 공부하고 컴퓨터 바이러스를 치료하는 프로그램을 만들기 시작했던 이야기와 벤처를 거쳐서 또 유학을 가서 공부를 하고 다시 KIAST의 석좌 교수로서 강의장을 찾아 오기까지의 이야기들을 과장없이 해 주었다.

개발자 안철수
벤쳐 기업가 안철수
석좌교수 안철수

내가 느끼기에는 석좌 교수 안철수가 가장 잘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호칭이 괜히 안정감 있어 보이지 않는가?

처음 강단에 서서 사람들레에 인사할때는, 속으로 신문이나 방송으로 봤던 얼굴과 너무나 똑 같다고 생각했다. 카메라발 사진발 이런거와는 관계없는 사람이었다. 삶을 그렇게 살고 있어서 그런가? 가감없이 꾸미지 않고 진솔하게 살려고하는 태도 때문일까?

누군가가 그랬던거 같다. 남자 나의 40이면 얼굴에 책임질 수 있어야 한다고...

강단에 서서 사람들에게 인사하던 목소리는 너무나 작고 힘이 없어 보였지만, 1시간 30분을 책임지고 있는 사람으로서는 너무나 많은 것들을 주었다고 생각한다.
중요한 순간마다 최선의 결정을 내리고, 변화할 수 있었던 경험은 나누어 주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가치있는 삶이 무엇일까? 라는 종교적인 찰라적 각성을 주었던 시간이기도 했다.

나는 결정하고 후회하지 않으려고 한다. 아마도 내면에서는 잘못도 결정에 대한 보상 심리도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최선의 결정을 내리려고하지만, 그 분처럼 현대의 , IT업계의 성자와 같은 삶을 살지는 못할 거다. 내가 지독히도 이기적이기 때문에...

하지만, 지금도 나와 나와 비슷한 생각을 하는 사람들에게 길을 있다. 살아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많은 기회를 가지고 있는 것이니까...

마치 고등학교 시절처럼, 나의 한편을 생각하게 만든다.

오늘 책에 싸인을 받았다고 즐거워하는 어떤이가 갑자기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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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행복상자